윈도우즈 비스타, 성공할 것인가?
미루고 미루던 윈도우즈 비스타가 출시됐는데, 그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흑자를 내는 제품은 딱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Windows와 MS Office다. 꽤 오래 갈 것으로 보였던 그 독점적 지위가
이제는 조금씩 위태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포브스에 이에 관해 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저항은 무의미한 것".
결국 대부분의 사용자가 비스타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현재까지는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한 고객이 많지 않다.
우선, 비스타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비스타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PC 1대당 500-700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한다. 둘째로, 신상품인 만큼
그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단 것. 윈도우즈 XP의 수많은 보안 결점과 그에
따른 잦은 보안 패치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그래서, 1년 정도
기다린 후에 설치하려는 대기 고객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트너의 예상에 따르면, 2008년까지 비스타 사용자:XP,2000 사용자의 비율은
29%:66%. 그러나, 2010년에는 68%의 사용자가 비스타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MS의 O/S매출은 1년간 2억달러 증가할 것이며,
주가도 29달러에서 35달러로 치솟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관한 예측은
분분하다. 시장분석가들은 2007년까지 비스타 사용자가 8천만 정도일거라고
예상하지만, MS 측은 2억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브스는 상당히 MS 친화적인 기사를 실은 것 같다. 물론, 비스타의 기능이
수려하고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OS일 것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태클을 걸 소지는 분명히 있다.
첫째, 웹을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세다. 윈도우즈를 포기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모든 프로그램이 윈도우즈에 맞춰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들이 윈도우즈에서만 작동했기 때문에, 감히 윈도우즈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조금씩 개념이 바뀌고 있다. 인터넷 속도는
계속 빨라질 것이고, 어디에서난 접속할 수 있는 편리성이 더 강조되어
웹 어플리케이션의 확산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다. 결국 O/S의 성능보다
브라우저의 성능이 더 중요하게 되는 시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과연 사람들이 계속 기꺼이 MS에 돈을 지불할까? 하는 것이다.
리눅스 등 대안 OS들이 개발되고 있고, 점차로 윈도우즈를 닮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O/S의 성능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된다면,
비싼 돈 주고 윈도우즈를 살 이유가 없어진다.
웹 어플리케이션의 다소 더딘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윈도우즈 비스타까지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웹 어플리케이션이 성숙기에 접어든 후에는, 특히나 오피스 프로그램들이
모두 웹 어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된 후에는, MS는 더 이상 윈도우즈로 돈을 벌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MS는 차세대 수익 모델을 어디서 찾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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